personal/story 2008. 1. 28. 13:40

정수기와 편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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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식 식당에 가면 언제나 고민하게 만드는것이 하나 있다.
배식이나 그런 음식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식당에서 밥을 다 먹고 난 후 물을 마실 때의 문제.
물을 마실 때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볼지도 모르지만
나의 깨끗한 물에 대한 욕망은 왠지 어릴적부터 부모님의 교육에 의한 결과인듯 싶다.
생수를 한병을 마실때 보통사람이라면 그냥 먹고 지나칠
물병의 모양이라던가 아니면 물병에 라벨에 붙어 있는
성분함량표시를 주의깊게 쳐다보곤 한다.

과연 내가 마시고 있튼 물에는 미네랄이 얼마나 포함되어 있을까
또 소금은 얼마나, 포함되어있을까 하다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칼로리가 0%라는 표시.

과연 물이니 칼로리는 없겠지 하지만 서도 왜지 다이어트를 희망하는 사람에게는
칼로리 0%라고 확실히 표시되어 있는것이 그들을 안심시켜 주려는 장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무튼 중요한것은 그게 아니라 보통 푸드코트나 학교의 급식식당에 가면
생수기 여러대가 쪼르르 일열종대로 서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나의 고민은 되살아난다.

과연 어떤 생수기의 물을 마실것인가?

잘 살펴보면 어떤사람들은 1번부터 4번까지의 생수기의 물을 섞어마시는 사람도 있고
가장 가까운 정수기의 물만 마시는 사람들,
뒷사람을 위한 배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가장 먼곳에서 물을 마시는 사람들.

나도 그럴때마다 고민을 하게 되지만 대부분 나의 기준은
가장 깨끗해보이는 정수기이다.
같은 정수기라도 왠지 깨끗해 보이는 정수기는 관리가 잘 되어있을 것같고
필터도 여러번 교체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야, 빛좋은 개살구라고 하지 않던가.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온 정수기는
그만큼 관리를 주기적으로 했다는 것이니 역시 오래된 정수기의 필터가 깨끗할까.

새삼스레 나의 소심한 편집증을 글로 옮겨적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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