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ains 2006. 5. 12. 02:04

minich는 베타테스터들을 설문조사단체 정도로 알고있다.

얼마전 오픈한 미니채널에서 메일이 왔다. 설문조사를 참여해 달라는데,

이해가 가질 않는다. 베타테스터라고 명분을 달아놓고 우리가 무슨 설문조사하는 단체도 아니고

애초부터 이런식의 성의없는 메일하며 차일피일 미뤘던 오픈일 하며...

난 또 베타테스터라길래 뭔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다른 서비스가 있는줄 알았는데 웬걸?

어제 가입한놈이나 베타테스터를 신청한놈이나 다 똑같다라는 말이다.

웃긴건 베타테스터가 더 성가신게 이메일와서 읽어보면 설문조사 해달라는거다.

떡밥을 뿌려야 생선도 잡히는 거고, 요즘세상엔 오히려 경품을 줄테니 우리껄 써라 라는 식으로도 하는데

이놈의 미니채널은 이메일부터가 성의없다. 담당자의 말투가 원래 싸가지 없는 건지...

처음엔 설문조사가 왔길래 그냥 안하려고 했다.

내용이 이렇다면 당신은 설문조사를 하고 싶겠는지...

전문평가단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찾아뵙는것 같아요.
벌써 미니채널이 베타 오픈을 한지 3주라는 시간이 훌쩍 흘렀네요.
아직 많이 부족해서 많은 분들의 의견과 관심이 필요하여 처음에 말씀 드렸던 대로  여러분의 소리를 듣고자 합니다.
첨부파일로 받으신 설문지를 작성하여 5월12일 까지 보내주시면 되고요..
자세한 사항은 첨부파일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니채널 계속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래서 기분이 상해서 안하고 있다가 오늘 새로운 이메일이 날라왔다.

안녕하세요.
전문 평가단 여러분~
5월답게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전문평가단이라고 여러분을 모셔놓고, 어떠한 특별한 대우도 없다가 뜬금없이 설문 메일을 보내드려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답변을 보내주신 몇분들도 위와 같은 불만을 솔직하게 얘기해주시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일반 사용자보다 먼저 관심을 보여주시고,
전문 평가단으로 신청해주신 여러분을 그동안 너무 방치(?)해두고 있어서
솔직히 좀 많이 찜찜해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여러분의 의견이 굉장히 중요할 것을 알기에 무례하기 짝이 없게 설문지를 요청드렸습니다.
너무 죄송스럽게 생각하구요
여러분의 답변에 대한 가장 큰 보답은 미니채널을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 새롭고 편리하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설문지를 보내주시면, 보답으로 작게나마 도토리를 지급하려 합니다.

설문지에 가차없이 미니채널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구요..

혹시, 설문지를 조목조목 작성하기 어려우신 분은 간단하게라도 메일로 의견을 보내주셨음 해요.
그리고  http://tong.nate.com/minit9 로 오시면  <전문평가단이야기> 에서는 다른 전문 평가단 여러분들의 의견을 보실 수도 있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은 미니채널입니다.
여러분의 소리를 귀여겨 들어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려요.
지켜봐...주실꺼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P.S> 싸이월드를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의 작은 정성으로 받아주세요.
       싸이월드를 이용하시는 분은 의견을 보내주실때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와 아이디도
       함께 적어주시고
       만약, 싸이월드를  이용하지 않으시면 가족,친구,애인 다 좋습니다. 선물하고 싶으신 분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주소와 아이디를 적어 보내주세요.

그깟 토토리 몇푼에 기분나쁜걸 풀고싶지도 않고 또 풀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결국은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왜냐구? 안에다가 저 내용을 집어 넣을꺼거든!

13. 앞으로 미니채널 서비스에 기대하는 점/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기술해주세요
채널로그가 무엇인지 미니채널이 무엇인지 헷갈린다. 용어를 정확히 사용자에게 전달이 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자체 브랜드도 좋지만 먼저 뭐가 뭔지 이해가 가야 뭔가를 쓸 것 아닌가? 게다가 불만인건 이런 설문조사를 도토리 몇 개 얻겠다고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이다. 솔직히 나도 더 이상 도토리는 주든 안주든 상관은 없지만 기분나쁜건 그런걸로 블로거들을 달래려고 한다는 점이다. 애초부터 클로즈드 베타오픈을 한다고 했으면 출시를 늦춰서라도 클로즈드 베타오픈을 하던가 그렇게 되면 충성도도 더 높일 수 있었지 않은가 싶은데, 그런것도 없고 마냥마냥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느날 갑자기 다 오픈해버리면 베타테스트 해서 주위에게 난 이런거 저런거 해봤다. 자랑도 할 겸 자신의 블로그에 포스팅 할 거리를 기다리고 있던 블로거들은 맥이 쫙 빠지지 않겠는가?

자체 매뉴얼도 부실하고 뭐가뭔지 이메일로도 가끔 날라오는걸 보면 매번 성의없기는 마찬가지고 도대체 누가 이런걸 좋아라 하면서 설문조사하고 할지 관련 담당자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깊이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요즘 세상엔 경품주면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해달라 하는곳도 널렸는데 이런식으로 관심이 있어하는 유저들을 접대하면 이런 서비스는 유저들에게 쉽게 외면되고 사장되는건 불보듯 뻔하지 않은가?

이 설문지도 기분나뻐서 안쓰려다가 도토리 준다는거에 더 기분이 상해서 쓴소리 하려고 이 설문지를 쓴다. 블로거들이 뭐가 아쉬워서 싸이도토리를 받으려 할련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작은수만 이 설문에 참여할 것 같다.

애초부터 이럴꺼였으면 왜 블로거들에게 베타테스터라는 감투를 씌워줬는지도 의문이다.

베타테스터는 설문조사하는 단체쯤으로 생각하는건지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이런식의 대우가 못마땅해서 글 쓰는거니까 너무 섭섭하게 듣지 말길... 뿌린대로 거둔다고 웹서비스는 밝은 웃음이 생명이다.

이메일을 통해서 인간적으로 다가가려는건 알겠는데, 내용이 중요하지 방법이 중요한지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직까진 실망의 연속이였으나 한번더 믿어보고 지켜보겠다.

어쨌든 기분나쁜건 나쁜거다 =_=+